그녀가 죽였다는 마크 에드워즈의 장편소설로 마크 에드워즈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사건에 몰입이 쉽게 깨지지 않고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서스펜스이다. 최고의 마지막 문장이 독자의 뇌리에 박히게 하는 작품이다. 몰아치는 서스펜스에 속도감 있게 읽어낼 수 있다. 평범한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긴박한 사건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예측불허 반전까지 고루 갖춘 작품이다.
줄거리
내 여자친구가 방금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나는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벼랑 앞으로 기어갔지만 차마 아래를 볼 수 없었다. 발이 미끄러지며 돌덩이가 우르르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을 뿐, 헬레나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이 이야기는 대학시절 헤어진 헬레나와 매튜가 20년 만에 재회한 후 아이슬란드 여행을 함께 떠나며 시작된다. 내가 왜 이 여자를 떠났지?라고 되새겨볼정도로 헬레나는 예나 지금이나 매력적인 여성이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만난 다른 일행들은 두 사람이 재회했지만 만난지는 얼마 안 된 사이라는 게 의아한듯 했다. 여행 중 헬레나는 절벽 가까이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어했다. 매튜가 카메라를 든 순간 강풍이 불더니 헬레나가 눈 앞에서 사라졌다. 죽은 줄 알았던 헬레나는 배낭가방덕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고, 매튜에게 충격적인 말을 한다. 헬레나의 충격적인 말 한마디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매튜의 삶이 그들의 로맨스가 협박과 공포로 가득한 악몽으로 바뀌게 된다. 매튜와 헬레나는 재회한 지 고작 몇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커다란 비밀을 공유하게 되어 끈끈한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 비밀은 서로를 끈끈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서로를 해칠 무기가 될 수도 있었다. 마치 두 국가가 서로를 향해 핵탄두를 겨누고 있는 것처럼 헬레나는 매튜를 매튜는 헬레나를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
저자소개
마크 에드워즈. 영국에서 태어났다. 영어교사, 마케팅 디렉터 등 생업에 종사하며 집필한 첫번째 소설 <죽음을 잡아라>를 투고했지만, 출판사마다 거절을 당해 2012년에 스스로 전자책을 출간한다. 이 책이 하루에 1,000부씩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자비 출판 작품 중 최초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서스펜스계의 인기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정식 데뷔작 <까치들> 역시 50만 부가 팔리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외 <피정> <그녀의 그늘에서> <텅빈 곳> <여기에 머물러> 등의 작품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마크 에드워즈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하던 삽화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친구 카리스 해링턴에게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 <그녀가 죽였다>를 집필하게 되었다. 혼자 뉴질랜드 산맥을 따라 여행하던 카리스가 산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을 뻔했는데 다행히도 배낭이 바위에 걸려 안전하게 매달려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사고 당시와 그 직후에 카리스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고 계속 상상해봤고 한다. 이 일화를 바탕으로 한 상상에 그동안 구상해 오던 또 다른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책을 썼다. 에드워즈는 오랫동안 착한 인물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반드시 감추어야 할 비밀로 인해 끔찍한 곤경에 빠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했다. 평소 그는 <이중 배상>, <보디 히트>와 같은 누아르 영화나 <간단히 계획>같은 스릴러 소설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2021년 11월에 그는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 두 눈으로 직접 본 멋진 산맥들을 마음속에 담아왔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녀가 죽였다>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마크 에드워즈는 언제나 독자들의 소감을 기다린다고 한다. 그의 이메일 주소, 페이스북, 트위터로 주지하지 말고 연락바란다.
느낀점
처음엔 그저 단순한 사건인 줄 알았다. 뻔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얽히고설킨 끊임없는 사건들에 몰입이 쉬이 깨지지 않았다. 가독성도 좋아 단숨에 읽어내기 좋은 책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를 믿어야할까? 하는 혼란도 책을 읽는데 재미를 더해주었다. 비밀이란 이토록 무겁고 두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는 게 이 책을 관통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같은 일을 반복한다. 그게 실수라도. 아쉬웠던 점도 있다. 마지막 문장이 뇌리에 박힌다고 했는데 뭐 기억도 안 난다는 것.. 또 몰입감과 속도감은 좋지만 첫 부분에 헬레나가 죽은 것처럼 충격을 주었다가 다시 과거의 시점으로 돌아가는 부분에서 자칫 잘못하면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다 느꼈다. 2024년에 나온 책이라 그런지 요즘 시대에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헬레나의 충격적인 한마디 말로 인해 인생이 뒤흔들렸는데 기대한 것만큼의 충격은 아니라 아쉬웠다. 현실에서 친구가 그런 말을 한다면 꽤나 충격이었겠지만 책이라고 생각하니 시큰둥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정말 솔직히 말한다면 충격적인 한마디, 뇌리에 박히는 마지막 문장이라는 말에 혹해서 읽었다가 몰입감과 속도감이 좋아서 끝까지 읽어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하차했을지도 모른다. 약간 <비하인드 도어>가 생각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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